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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론보도

작성일 : 13-04-24 16:01
[영남일보3.29]상담원의 일상
 글쓴이 : 최고관리자
조회 : 2,317  
   http://www.yeongnam.com/mnews/newsview.do?mode=newsView&newskey=201303… [783]
흉기를 들고 노인을 위협하며 접근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현장은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닌 우리 상담원들이 가끔 대면하는 위험한 학대 현장의 모습이다.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행위자를 우선 안정시킨 후 피해노인을 쉼터로 안전하게 모시는 과정까지가 우리의 몫이다. 상황에 따라 경찰관과 동행하여 도움도 받는다.

시작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형성에서 비롯되므로 이 일이 쉽지만은 않다. “남의 가정사에 너희가 뭔데 개입하느냐”며 폭언과 욕설은 다반사다. 행위자와 동석하면 피해노인은 “절대 그런 일 없다”고 강하게 부정하는 일이 보통이다. 자녀에게 해가 갈까봐 그런 것이다. “(자식과) 만나지 않겠다” “나는 이대로 죽을란다” 등 억지를 부리는 피해노인도 많다. 이런 어르신을 설득해 대화를 하려면 상담원 개인의 남다른 노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.

피해노인과 행위자, 주변 가족간 이해관계의 동질성을 공감해가는 긴 과정이기에 타 직종에 비해 소진도 비교적 빨리 온다. 작년 모 지역에서 상담을 마치고 앞서 나오던 상담원이 등을 네 군데나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하였다. 74세 할아버지가 가정폭력으로 쉼터에 모신 할머니를 왜 면회시켜주지 않냐며 소리를 낸 후 발생한 일이었다.

20대 젊은 상담원은 방어 한번 제대로 못하고 자기 일도 아닌 노부부의 일로 두 달 이상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. 퇴원 후 현장에 복귀했지만 아무런 보상도 없었다. 평생을 악몽과도 같았던 그날의 트라우마로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할 상처만 받았다.

물론 안전보장용으로 전자봉, 스프레이 등을 소지하고 경찰관의 도움도 받는다. 비상통로 확보 등 나름의 안전수칙을 강조하지만 변수가 많은 현장상황은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. 위험성이 높고, 전문성도 요구된다. 그런데도 타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 무조건적인 희생과 봉사만 요구하다 보니 이직률이 높다.

일선에서 일하는 상담원의 현실이다. 귀 기울여 들어주고 토닥이며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누군가가 아쉬운 때다.

오늘도 위험에 처한 노인의 안녕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상담원들은 현장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.

석용규 <대구시 노인보호전문기관장>
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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